심리학 이론 - 소집단이론

소집단 이론은 19세기말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회과학자들이 소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있는 심리학 이론입니다. 소집단 이론의 대표적인 사회과학자로는 집단의 전염효과 개념을 제시한 LeBon, 1차 집단 개념을 제시한 Cooley, 집단 구성원이 리더에게 표출하는 정서적 반응에 집중하여 집단현상을 연구한 Freud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집단지도력과 관련된 실험을 한 Lewin, 소시오그램(sociogram)을 개발한 Moreno 등이 있을 정도로 현재까지 통합 및 정리된 소집단 이론은 없습니다. 대신 다양한 심리학 이론에서 차용하고 있는 집단행동 관련 기본가정과 개념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심리학 이론 - 소집단 이론

인간에 대한 관점

소집단이론에서는 인간을 평생에 걸쳐 상호의존하는 사회적 존재로 보고 있으며, 협동이라는 행동양상을 통해 생존을 도모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 때문에 인간에게는 집단소속의식이라는 기본적 욕구가 있다고 Falck가 주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집단에 소속되어 집단 구성원들과 상호작용 함으로써 소속감과 정체성을 느끼고, 그 상호작용 과정에 있어서 성취 또는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에 따른 영향이 삶에 미치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본가정

소집단 이론에서 인간의 성격이나 본성은 집단 구성원과의 상호작용을 겪으면서 발달하고 변화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특정 집단에서 구성원이 맡는 역할이나 지위를 수행하고 그에 따라 얻는 경험은 그 구성원의 성격이 됩니다. 이때 타 구성원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태도나 감정, 행동유형과 사고방식 등 전반적으로 다양합니다. 집단 내 상호작용은 기본적으로 집단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함이며, 집단목표에 동조하고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의 삶에 대한 의미와 목표를 발견하고 설정하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이러한 집단도 인간의 생애발달주기와 비슷한 발달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집단도 결국 사회의 축소판이기에 집단 구성원 간에 사회적 신념이나 가치를 공유하게 됩니다.

 

주요 개념

첫 번째 주요 개념으로는 집단목적(group goal)이 있습니다. 집단목적은 집단의 리더뿐만 아니라 구성원들 모두의 기대가 담긴 결과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목적은 단순히 하나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복합적이며, 각 집단목적에 여러 개의 하위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집단지도력(group leadership)이 있습니다. 집단지도력은 집단 내 리더와 같이 특정한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집단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드러내는 활동이나 영향력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집단지도력은 해당 리더의 능력에 영향을 많이 받고 집단목적의 달성 방향이나 목적성취도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세 번째는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입니다. 의사소통은 표현 그대로 개인이 다른 구성원에게 자신의 사고와 목적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련의 표현과정입니다. 소집단 이론에서는 의사소통과정을 부조화(encoding), 전달(transmission), 해독(decoding), 환류(feedback)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상호작용의 경우 리더가 중심이 되어 리더가 직접 구성원과 의사소통하는 기둥형(maypole), 구성원들이 번갈아가며 의사소통하는 순번형(round robin), 리더와 특정된 한 구성원만 의사소통하고 나머지 구성원은 관전하는 뜨거운 자리형(hot seat),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자유부동형(free-floating) 등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개념인 집단결속력(group cohesion)은 집단을 유지시키려는 구심력과 집단을 와해시키는 방향의 원심력 두 힘의 결과물을 의미합니다. 즉, 구심력이 더 강할 경우 집단결속력이 강하며, 반대로 원심력이 강할 경우 집단결속력은 약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 개념으로 사회적 통제(social control)는 집단목적을 이루기 위해 집단 구성원을 순응시키는 과정을 의미하며, 그 요소로 규범과 역할, 지위가 있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로 집단문화(group culture)이란 개념은 집단 구성원들의 공통적인 가치와 신념, 관습 등을 의미합니다.

 

집단발달단계

집단에도 발달주기가 있다는 게 심리학자들의 공통적인 주장이나 구체적으로 몇 단계로 구분하며, 각 특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합니다. 그중 가장 지지를 받는 집단발달단계는 사전단계, 초기단계, 중간단계, 종결단계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사전단계는 리더와 각 구성원이 대면하기 이전의 단계로 아직 집단으로서의 특성이나 활동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기단계는 집단의 첫 모임부터 시작되는 단계로 아직 집단에 대한 관심보다는 개인의 의식이 더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에 적절한 주제나 표현이 설정되지 않았기에 의사소통에 있어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상호작용을 통해 집단에 익숙해지고 구성원 간에도 결속력과 신뢰가 형성되며, 그에 따라 집단목적과 규범의 형성이 시작됩니다.

중간단계는 구체적으로 집단의 목적을 수정하고 집단 문화를 변화시키려는 활동이 많아집니다. 또한 구성원들은 보다 높은 지위와 영향력을 얻기 위해 서로 간에 경쟁도 하게 되며, 이후 재조정기를 거쳐 변화는 점차 줄어들고 본격적으로 집단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단계로 넘어갑니다.

종결단계까지 다다르면 집단은 목적을 성취하고 집단종결을 하게 되며, 각 구성원은 점차 집단활동에 낮은 참여를 보이고 집단종결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