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7. 2.

    by. GM REO - 심리학, 정신건강

    생물학자였던 Ludwig von Bertalanffy가 정립한 일반체계이론(general system theory)은 1960년대 이후에 주목받기 시작한 심리학 이론입니다. 일반체계이론에서는 체계의 요소들 간에 발생하는 상호관련성과 상호의존성에 대해 집중하여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사회에서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체계들을 고려하여 접근할 수 있는 이론이기 때문에 개인의 영역은 물론 가족, 집단, 지역사회 등의 다양한 조직에도 적용가능합니다.

    이러한 일반체계이론은 심리학 뿐만 아니라 생물학, 사회복지학 등의 다양한 학문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큰 주목을 유지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생태학적이론에게 빼았겼습니다.

     

    인간에 대한 관점

    일반체계이론에서 인간은 통합된 하나의 기본 체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와 정신, 사회성 등은 분리된 것이 아닌 하나로 기능하는 것이며, 인간이라는 통합된 체계의 변화는 인간의 사회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사회체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즉, 인간은 외부환경과 계속된 상호작용과 동시에 상호의존하며, 그 결과물로 도출되는 것이 인간행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본가정

    먼저 외부환경, 즉 사회체계는 체계와 관련된 하나이상의 사회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사회체계의 한계는 해당 구성원들에 의해 설정됩니다. 사회체계는 체계환경과 나뉘어 있으며, 그 경계는 사회체계를 하나의 체계로서 확립될 수 있도록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다음으로 사회체계에서 발생하는 활동들과 그 결과물은 구성원들의 능력과 활동결과물의 단순 총합의 양을 넘는다고 봅니다. 이때 사회체계의 구성원들간에 높은 상호의존성과 조직성이 있으면 그 결과물은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일반체계이론에선 체계간에도 상호관련성이 있으며, 특정 체계가 다른 체계의 상위체계, 또는 하위체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체계 구성원의 변화는 사회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어 발생하는 사회체계와 체계환경과의 상호작용도 사회체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주요개념

    일반체계이론에서 규정한 주요개념중 첫번째로 구조와 조직이 있습니다. 모든 체계는 고유하고 특정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체계구성원간의 관계와 개인의 역할수행에 기반을 둔 것이 구조(structure)입니다. 이와 다르게 조직(organization)은 체계구성원의 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역동적 특성이 있으며, 이는 체계는 현상유지를 목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기에 역동적 균형상태를 유지하려는 특성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과정적 특성이 있습니다. 체계는 체계유지를 위해 체계 내·외부적으로 정보 및 에너지 교환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과정을 의사소통(communication)과 투입-전환-산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은 둘 또는 그 이상의 구성원들 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며, 구성원 간에 관계를 형성하는 요소입니다. 의사소통방식은 기본적인 언어적 의사소통 외에도 표정이나 몸짓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을 통해 체계 내부적으로 구성원간의 정보 교환이나 에너지 교환이 이루어지며 체계 외부적으로도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 체계가 정보와 에너지를 받아들여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을 투입-전환-산출이라 합니다.

     

    심리학 이론 - 일반체계이론
    심리학 이론 - 일반체계이론

     

    체계의 발달

    체계의 발달은 체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인의 발달부터 가족체계의 발달로 이어집니다.

    일반체계이론에서 개인의 발달은 개인의 생물학적 요인 외에도 심리적, 사회적 요인의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인은 인간행동이라는 결과물에 중요한 요소로 상호작용합니다. 체계이론의 학자들은 개인의 영역뿐만 아니라 체계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도 개인에게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사회체계 전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체계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행동을 먼저 이해하고 개인이 어떻게 기능하고 변화하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족은 개인단위 다음의 집단생활단위로 일반체계이론에서는 가족의 발달단계를 결혼전기(본인 출생부터 결혼하기 전), 결혼적응기(결혼 후부터 첫 자녀 출생 전), 자녀아동기(첫 자녀 출생 이후부터 해당 자녀의 아동기시기), 자녀청소년기(자녀의 청소년기부터 모든 자녀가 결혼하기 전), 자녀독립기(첫 자녀 결혼부터 막내 자녀 결혼), 노년기 총 6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각 단계에서는 발달에 필요한 과업이 있으며, 단계가 변화함에 맞춰 과업진행 및 성취를 못하거나 변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역기능적 가족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역기능이 발생할 경우 발생시점의 단계에 고착화된다는 문제도 야기되기에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발달단계의 과업을 달성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